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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신대 채승희 교수, 대구 경북지역 선교연구의 물꼬를 튼 “안의와 선교사 자료집” 발간… 안의와 선교사는 누구?

대구제일교회가 출판비 전액 지원하다

오병훈 국장 | 기사입력 2024/11/01 [09:29]

영남신대 채승희 교수, 대구 경북지역 선교연구의 물꼬를 튼 “안의와 선교사 자료집” 발간… 안의와 선교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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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훈 국장 | 입력 : 2024/11/01 [09:29]

채승희(영남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박사가 안의와(James Edward Adams, 1867~1929) 선교사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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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국교회사 관련 연구는 서북지역과 서울 경기지역에 치중되어 있었지만, 198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지역교회사 연구에도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부 지역 교회사 연구는 광역자치단체 및 시.군 등 기초 자치단체의 수준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개교회사 작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한국교회사 연구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 경북지역 선교 역사의 초석을 놓은 안의와 선교사(J.E.Adams)에 대한 자료집 발간은 지역교회사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의와 선교사에 대한 자료집 발간은 앞으로 지역교회사 내지는 향토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지역은 초기 한국 교회 역사에서 서북지역과 서울 경기지역 다음으로 크게 성장하고 부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의 대상과 범위, 연구방법론, 연구자의 열정 등 많은 부분이 미진했다.

 

따라서 이번 채승희 박사의 안의와 선교사 자료집은 부진했던 대구 경북지역 교회사 연구에 꼭 필요한 자료의 수집과 정리 방법 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대구 경북 교회사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추천사를 통해 "지금 대구제일교회가 서 있는 청라언덕이 오래전에는 대구고등성경학교의 자리였다. 잠시 그곳에 살던 유년 시절에 청라언덕은 나의 놀이터였다. 선친(고 이상근 목사, 대구제일교회)께서 대구고등성경학교에서 가르치실 때 그 언덕에서 뛰어놀며 여러 번 안두화 선교사(안의와 선교사 아들)와 마주친 적이 있다. 짓궂게 인사하면 받아주시고 몇 마디를 던져주시며 토닥여 주시던 생생한 기억이 있다"며 옛 추억을 밝힌 후 "처남 매부지간이었던 배위량 선교사와 안의와 선교사 그리고 그의 아들인 안두화 선교사의 삶은 그 자체가 대구와 경북의 선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목사는 "안의와 선교사의 편지와 기고문을 모아 자료집을 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편지와 기고문에 담긴 한 글자 한 글자에 한국에 대한 애절한 심정이 배어 있다. 한국 땅을 복음화하려는 간절한 열망과 인간으로서의 고뇌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글들이다"고 자료집 발간의 의미를 치하했다.

 

유재경 총장(영남신학대학교)도 추천사에서 "안의와 선교사는 대구제일교회 제1대 목사였고, 계성학교를 세워 근대 교육에 힘썼으며, 근대 병원인 현 동산병원 설립에도 공헌한 분이다"며 "무엇보다 안의와 선교사의 한국 사역 기간 대구 경북 지역 선교사들의 사역과 삶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북노회장인 황병국 장로(하늘소망교회) 역시 "오랜 어둠의 땅, 불신과 우상의 고장, 대구 선교의 중심에는 안의와 선교사님이 계셨다"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먼 이국땅에 찾아온 한 선교사가 뿌린 씨앗이 오늘에 이른 것처럼, 우리 또한 안의와 선교사의 정신과 헌신을 이어받아 주님께 온전히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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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와 선교사 자료집은 안의와 선교사가 한국 선교를 시작한 1895년부터 그가 한국을 완전히 떠나던 1922년까지, 그가 남긴 선교 편지, 선교 보고, 기고,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안의와의 선교 정신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고, 그의 전도 열정과 활동, 그리고 교회의 성장 과정도 잘 나타난다. 한편 미국 선교 본부와의 갈등, 서울 · 경기지역 및 서북지역 선교사들과의 갈등도 실려 있다,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그가 기독교 학교를 설립하고 거기에 쏟은 열정과 헌신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안의와 선교사 자료집은 양도 방대하고, 난해한 필기체 자료를 전사(傳寫)하고 번역한 것으로 그 작업과정이 무척 험난했을 것이다. 2년여 세월 동안 자료수집과 전사, 그리고 번역에 혼신의 힘을 다한 채 박사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역작이다.

 

채 박사는 지역교회사 연구와 서술이 복음이 전해지는 길을 따라 함께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며 "이 소중한 자료집이 출판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으로 뒷받침해주신 대구제일교회 당회와 모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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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승희 영남신학대학교 역사신학교수    

 

2년여의 시간을 헌신하여 안의와 선교사의 선교 편지, 선교 보고, 기고, 인터뷰, 발제, 발췌 등을 모두 모아 한 권의 자료집으로 엮어낸 채승희 교수는 경북대학교 생물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석사(Th.M),  미국 Union Presbyterian Seminary에서 철학박사(Ph.D)를 받은 후 영남신학대학교 역사신학교수로 섬기고 있다.

 

저서 및 연구논문은 "초대교회와 여성", "한 권에 담은 세계교회사", "후기 로마제국의 국가와 기독교", "향유가득한 옥합", "영락교회 여전도회 60년 사료집", "한 권에 담은 세계교회사" 등 다수의 (공)저서가 있고, "초대교회의 막달라 마리아의 표상 변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 "마르켈라와 아벤티누스회", "아우구스티누스의 여성 이해", "요한행전에 나타난 여성 금욕주의 공동체" 등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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